창작자리; 졸업작품
[소설] 불씨들, 이하나
불씨들 막바지에 이른 것들은 언제나 아름다워. 누군가 그렇게 말했고 곧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옥상 난간은 개미 떼처럼 몰린 사람들로 가득했다. 가장...
[소설] 선명, 김영주
선명 시계방은 난로의 열기로 후덥지근했다. 나는 패딩을 벗어 밖에서 묻은 빗물을 털었다. 네이비색 장우산을 내려둔 바닥은 금세 흥건해졌다. 유리 쇼케이스...
[시] 용서하지 않는다는 건 매일 밤 가시가 그득한 선인장을 손에 쥐는 것과 같다 외 2편, 최다빈
용서하지 않는다는 건 매일 밤 가시가 그득한 선인장을 손에 쥐는 것과 같다 나는 매일 밤 가시가 그득하게 자란 선인장을 손에...
[소설] ROBY, 차예림
ROBY 소포가 도착한 건 로바이를 버린 날로부터 4개월가량이 지난 오늘이었다. 받는 이를 쓰는 칸에는 K헌터라는 닉네임이 이름 대신 정갈한 필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