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플레이리스트
김채은
Everyday
Best Friend
종이비행기
크레용(crayon)
Lucky
유난히 추웠던 작년 겨울방학은 따뜻한 이불 밖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평소처럼 가람이하고 이불 속에서 만화를 보고 있었다. 가람이는 나랑 같이 만화 보는 것을 좋아해 꼭 내 옆에서만 만화를 봤었다. 특히 크레용 왕국을 보고 나서 다음 이야기 유추하는 것을 좋아했다. 처음엔 영어학원에서 보는 쪽지시험 같았지만, 점점 익숙해져 이젠 크레용 왕국 선생님이 다 됐다.
쉬는 날이었던 아빠는 이불 속에만 있던 나를 보더니 빛 축제에 가자며 나를 끌어냈다. 옆에 있던 가람이는 내 손을 잡으며 안된다고 했지만 나를 일부러 아빠를 따라 움직였다.
“가람아 미안. 아빠랑 조금만 놀아주고 올게.”
“나랑 같이 크레용 왕국 보기로 약속했잖아.”
가람이는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내게 소리쳤다. 가람이한테는 미안하지만 겨울방학 내내 이불 속에만 있고 싶지 않았다.
엄마, 아빠가 일하러 나가면 우리 둘만 집에 남았다. 우리는 일어나자마자 엄마가 차려둔 밥을 먹었고 텔레비전으로 만화를 봤다. 가람이 옆에는 언제나 내가 있었고 나도 그게 당연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방학 내내 이불 속에서 가람이와 만화를 보게 되었다.
아빠는 가람이를 달래기 위해 주방에 있던 엄마를 데리고 왔다. 엄마도 오늘은 집에 일찍 들어와 같이 있었다.
“엄마가 가람이 좋아하는 치킨너겟 했는데. 엄마랑 만화 보면서 같이 먹을까?”
엄마는 기다란 젓가락으로 젓가락질을 하며 딱딱 소리를 냈다. 가람이는 아까와 다르게 입을 벌리고는 엄마를 올려다보았다. 나와 아빠는 가람이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현관문으로 갔다.
띠리링
문 열리는 소리에 가람이가 문쪽으로 돌아보았다. 나는 가람이를 보고 깜짝 놀라 손을 흔들며 급히 인사했다.
“가람아, 오빠 갔다 올게. 엄마랑 놀고 있어.”
“진짜 가는 거야? 오빠!”
가람이는 끝까지 나를 불렀지만 나는 문을 닫아버렸다. 가람이가 오빠를 부르는 소리가 복도까지 들렸지만 귀를 막고 내려가는 수밖에 없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왔을 때의 바람은 몹시 차가웠다. 나는 고개를 푹 숙이며 패딩에 얼굴을 파묻었고 아빠는 옆에서 웃었다.
“거봐 이불 속에만 있다가 밖에 나오니까 춥지?”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조용히 아빠를 따라간 곳은 집 근처에 있는 사근 대공원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강아지 산책하는 사람들이나 운동하는 사람들만 있을 텐데 오늘따라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사람들 사이로 보이는 불빛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라도 있는지 알록달록하게 빛나고 있었다. 대공원에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 아빠는 그 빛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은찬아, 저기서 특별공연한다는데 우리도 보러 갈까?”
“불빛으로 공연도 해?”
“빛이 이렇게 많은데 무슨 공연까지 해. ”
“그러면?”
“가수들이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그런 공연하는 거지. 그리고 혹시 모르잖니. 김영웅이 올지도 흐흐흐. ”
아빠는 평소보다 들떠 보였다. 집에서 보던 아빠는 한숨을 쉬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모습이었는데 불빛 때문인지 오늘따라 유난히 빛나 보였다.
아빠를 비추고 있던 불빛들을 보던 중, 아빠는 어디서 구해온 건지 모를 의자를 들고 왔다. 나는 키가 작아 의자에 올라가서 봐도 된다며 의자를 내밀었다. 의자를 두 손으로 꽉 잡고 있었다. 나는 마지못해 의자 위에 올라갔다.
의자 위에 올라가니 무대는 아까보다 잘 보였다. 무대 앞에는 하늘색 요술봉을 들고 있는 사람들, 빛이 들어오지 않는 요술봉을 들고 있는 사람들, 나처럼 요술봉이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무대 위에는 불빛이 들어오지 않아 캄캄했다.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던 찰나에 무대 조명이 탁 소리를 내며 켜졌다. 눈이 부셔 윽 소리를 내며 고갤 숙였다. 뒤에서 의자를 잡고 있던 아빠는 내 엉덩이를 치며 말했다.
“은찬아 시작한다. 저기 봐봐.”
켜졌던 조명은 다시 꺼지고 무대 위로 여러 명의 사람들이 올라갔다. 사람이기보단 그림자 같았다. 조명이 켜지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눈을 떼지 못했다. 사람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소리를 지르며 이름같은 것을 불렀다.
블랙리스트!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이름이었다.
점점 커지는 함성 소리에 조명은 켜지는 동시에 노래가 흘러나왔다. 나는 노랫소리에 놀란 건지 빛에 놀란 건지 가슴이 막 두근거렸다. 무대 위에 올라온 블랙리스트는 빛났다. 사람들 함성 소리에도 노래는 똑똑히 들렸다. 노래를 부르는 와중에도 춤은 멈추지 않았다.
너를 가득 채운 빛 계속 이어져 어디까지 갈지 몰라
최면에 걸린 듯 움직일 그때 강렬한 멜로디 누구보다 아름답고 아름다워
무대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내내 노래를 생각했다. 잊어버릴까 봐 조마조마했다. 노래는 들어서 알지만 노래 제목은 기억나질 않았다.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건 무대를 씹어 먹은 블랙리스트뿐이었다.
“오늘 빛 축제 어땠어? 재밌었지?”
아빠가 하는 말이 귀에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고개만 끄덕였다. 나는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기 위해 아빠를 봤다. 아빠는 가로등 아래에서 환히 웃고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나는 집에 오자마자 방으로 들어갔다. 아빠도 피곤하다며 방으로 들어가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았다. 이제 나만의 시간이 생겼다.
일단 침대에 누워 오늘 들은 노래를 흥얼거렸다. 너를 가득 채운 빛…. 애브리데이…. 집에 오는 동안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벌써 까먹었다. 머리에 남은 건 빛나는 블랙리스트뿐이었다.
일단 유튜브에 ‘빛나는 블랙리스트’를 쳤다.
헉, 나왔다.
나는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생각난 대로 검색한 건데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 검색창 아래에는 블랙리스트 영상이 가득했다. 많은 영상들 중, 제일 위에 있는 영상 제목은 ‘빛나는 블랙리스트’였다.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구나 싶었다.
“은찬아, 자니?”
엄마가 들어왔다. 하마터면 블랙리스트 영상 보는 것을 들킬 뻔했다. 나는 재빨리 시간을 확인하고 휴대폰을 이불 밑에 숨겼다. 시간은 역시나 11시 30분이었다.
엄마는 늦게 자면 어른이 못 된다며 11시 30분만 되면 내 방에 들어왔다. 나는 그동안 갈고닦은 연기력으로 엄마를 돌려보냈다. 피곤한 척 눈을 비비며 말하는 게 전부이지만 엄마는 내 말을 믿고 돌아갔다. 엄마한테 미안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었다.
엄마가 가고 나서 다시 침대에 누웠다. 아까 보려고 했던 영상을 눌렀다. 빛 축제에서 들었던 함성소리가 들리자 블랙리스트 노래가 흘러나왔다. 무대에서 보던 만큼은 아니지만 빛나는 모습은 그대로였다.
영어학원에 가기 전, 멜론에서 ‘블랙리스트’를 검색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블랙리스트 노래를 하나씩 들었다. 남자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진 않지만 놀림당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했다.
“야, 너는 내가 몇 번이나 불렀는데….”
지원이다. 노래를 듣느라 지원이가 나를 부른 줄 몰랐다. 나는 지원이한테 이어폰을 보여주며 노랠 듣고 있었다고 했다.
지원이는 만화 크레용 왕국을 본다는 얘기를 하고 나서부터 지원이하고는 비밀을 터놓는 사이가 됐다. 크레용 왕국은 가람이하고만 얘기하던 만화였다. 지원이는 집에 만화책이 여러 권 있을 정도로 크레용 왕국을 좋아해 가람이처럼 만화 얘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때 지원이가 크레용 왕국을 좋아한다고 얘기했던 것처럼 내가 블랙리스트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우리는 비밀친구니까.
지원이는 내가 무슨 노래를 듣는지 관심 없어 보였지만 나는 용기 내어 말했다.
“너 블랙리스트라고 알아? 어제 아빠랑 빛 축제 가서 봤는데 남자 아이돌이야.”
지원이는 1초의 고민도 없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모르는 게 당연한 건데 지원이의 말에 속이 상했다. 나는 지원이가 좋아하는 크레용 왕국을 알고 있는데 지원이는 내가 좋아하는 블랙리스트를 모른다. 지원이의 말 한마디에 더 이상 말을 잇기가 힘들었다. 숨기고 싶지 않았는데 숨기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다.
영어 학원이 끝나고 지원이는 집에 가지 않았다. 쪽지시험에 통과하지 못해 남아서 공부하고 가야 했다. 나는 지원이랑 집에 같이 가려고 기다렸다. 아니 지원이는 나한테 기다리지 말라고 했다. 먼저 집에 가라며 나를 밀어냈다.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나는 결국 혼자 집에 갔다. 학원에서 집까지 걸어서 15분이 걸리는데 지원이가 없으니 한참을 걸은 기분이 들었다. 우리 집이 이렇게 멀었던가.
나는 집에 오자마자 블루투스 스피커로 노래를 틀었다. 무대에서 들은 소리만큼은 아니지만 이어폰으로 들었을 때보다 훨씬 풍성하고 좋았다. 나는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노래를 크게 틀었다. 고개를 살짝 흔들며 리듬을 탔다.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아무것도 모른단 얼굴로 넌 내 맘을 흔들어 기회를 노려~”
그런데 노랫소리가 컸는지 누나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왜이리 시끄러워.”
누나는 노크도 없이 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게다가 화를 내기까지 했으니 이게 무슨 일이람. 누나도 남자 아이돌 팬이라 좋아할 줄 알았는데 형들 노래가 시끄럽다니. 이상했다. 누나가 중2병이라 변덕이 심한 건 알고 있었지만 그새 또 좋아하는 게 바뀐 걸까.
“야, 이거 블랙 리스트 노래 맞지? 아, 이 노래를 왜 들어.”
누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신경질을 냈다. 아무리 봐도 이상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좋아했으면서. 아, 블랙 리스트가 아니었나. 일단 물어봐야겠다.
“누나도 남자 아이돌 좋아하잖아.”
누나는 내 말을 듣자마자 버럭 화를 냈다. 얼마 전에 탈덕 했다며 이제 안 좋아할 거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댔다. 내가 좋아하는 형들을 누나가 안 좋아한다고 말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이제 안 좋아하는 게 어디있어. 좋아하면 좋아하는 거지. 왜 숨기는 거야.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 누나가 했던 말을 떠올리니 속상했다. 블랙리스트를 좋아하는 게 어때서.
수많은 별 가운데 우리
한눈에 서롤 찾아 Lucky
-<Lucky>
블랙리스트를 좋아하게 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아직 지원이한테는 말하지 못했다. 지난번에 했던 블랙리스트 얘기만으로 지원이와 멀어지게 됐으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크레용 왕국을 지원이만큼이나 좋아하지 않았다. 나보다 가람이가 더 좋아하지, 나는 아니었다. 지원이가 블랙리스트에 관심 갖지 않는 것도 크레용 왕국을 더 좋아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 용기를 내기로 했다.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는 게 잘못은 아니잖아. 그게 뭐 어때서. 이은찬 파이팅이다!
길었던 영어 학원 수업이 끝났다. 지원이는 오늘도 나를 피해 학원 밖으로 나갔다. 이젠 놓치지 않을 것이다.
“야, 강지원! 같이 가자.”
지원이는 고개를 돌려 나를 봤다. 이번엔 피하지 않았다. 됐다. 이제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달만에 지원이와 같이 집에 가게 됐다. 오랜만에 같이 가는 거라 조금은 긴장돼 지원이한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은찬아, 오늘 크레용 왕국 하는 날이야.”
지원이가 내 마음을 읽었는지 먼저 말을 건네주었다. 크레용 왕국 하는 날이면 항상 이렇게 알려주었다. 만화 속에서 지난주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오늘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얘기해 주었다. 가람이하고 있으면 아는 척하기 바빴는데 지원이는 얘기를 다 해줘서 그게 좋았다. 듣기만 해도 재밌었다.
지원이가 말을 건네주었으니 이젠 내 차례다.
“지원아, 내가 전에 남자 아이돌 얘기했던 거 기억나?”
지원이는 응.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일단 기억하고 있다니 다행이었다.
“나 말이야 사실 그 남자 아이돌 좋아해. 그룹 이름은 블랙리스트인데…. 노래 한번 들어볼래?”
나는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긴장됐는지 말을 더듬었다. 지원이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것도 아닌데 얼굴이 뜨거워졌다.
“아이돌에는 관심 없어. 노래도 잘 모르고 블랙리스트도 누군지 몰라.”
예상했던 대답이었다. 나도 빛 축제에서 보기 전까지는 몰랐으니까. 같이 좋아하지 않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라는 것만은 알아주었으면 했다.
“나도 빛 축제에서 보기 전까지는 몰랐어. 근데 무대를 직접 보니까 멋있더라고. 나 진짜 반했다니까.”
내 눈을 피하던 지원이가 나를 쳐다봤다. 인상을 쓰지도 않았고 입꼬리를 올리지도 않았다. 그저 입을 다물고 나를 빤히 쳐다봤다.
남자 애가 남자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게 그렇게 이상한가. 역시 말하지 말걸 그랬나.
지원이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걱정이 몰려왔다. 우리는 집 앞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지원이가 먼저 말을 건네기를 기다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아 잘 가라는 인사를 건넸다.
“야 잠깐, 근데 너 크레용 왕국은 이제 안 좋아하는 거야?”
“아니. 좋아하는데. 내 동생이 좋아하는 거라 매일 같이 본다고 얘기했잖아. 나 어제도 봤어.”
지원이는 내 대답을 듣고 입꼬리를 올렸다. 지원이가 걱정하던 것은 크레용 왕국이었다. 좋아하는 것이니까.
“진짜? 나는 네가 아이돌 좋아한다길래 이제 안 좋아하는 줄 알았어. 우리 크레용 왕국으로 친해졌잖아.”
우리 둘은 오해가 풀리자마자 와하하 웃었다.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지원이가 다시 내 친구가 된 것 같아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쉽게 풀릴 줄 알았다면 좀 더 일찍 물어볼걸.
나는 지원이한테 내 플레이리스트를 선물했다.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는 건 즐겁고 신나는 일이다.

김채은, 한양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2학년
사랑받고 싶었어요
어린이는 바쁘고 아파요
작가 인터뷰
Q. 동화 단독으로 작품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남다를 거 같아요. 특히 채은 작가님은 시를 전공하셨다가 동화로 바꾸셨기 때문에 색다를 거 같습니다. 시를 공부하다 동화로 바꾸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시와 동화의 큰 차이점을 뽑으라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A. 솔직히 말해 시는 입시 실기를 위해 써야만 했던 것이었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물론 시를 쓰면서 좋아하게 되긴 했지만, 좋아서 쓰는 건지 써야만 해서 쓰는 건지 확신이 서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 때문에 동화를 택한 것은 아닙니다. 아동문학 수업을 듣던 중에 동화를 접하게 되었고 제 어린 시절과 더불어 사랑받고 싶어 했던 어린이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어린이는 저를 보는 것 같았고 그 후로 저는 동화를 쓰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시와 동화의 큰 차이점은 독자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처럼 동화를 읽는 어른도 있겠지만 주요 독자층은 어린이입니다. 아동문학에서 시는 동시, 소설은 동화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Q. 동화 <<내 플레이스트>>에서 은찬이는 아이돌 가수인 “블랙리스트”의 무대를 빛축제가 열린 사근 대공원에서 보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어릴 적에 비슷한 경험을 한지라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졌는데요, 작가님께서도 어릴 적에 좋아하던 일명 “덕질”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A. 은찬이처럼 초등학교 다닐 때는 아니고 중학교 2학년 때 아이돌 덕질을 해본 적은 있습니다. 그때 남자 아이돌 엑소를 좋아했는데 팬카페에 가입해서 팬분들과 친분 쌓고 앨범도 사고 포토카드 교환도 하면서 제 나름의 덕질을 했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모두 접긴 했지만요^^